안녕하세요.
이번 편에서는 햄스터를 키우기 위한 필수 용품 중 하나인 쳇바퀴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햄스터는 보통 밤 시간에 쳇바퀴를 돌려 운동량을 채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이처럼 쳇바퀴는 햄스터의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운동기구입니다. 케이지 내에 하나 이상의 쳇바퀴를 꼭 놓아야 합니다.
단, 쳇바퀴 설치 시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햄스터가 달리다가 몸이 끼여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발판이 사다리처럼 되어 있거나 양 옆이 뚫려있는 양축 쳇바퀴를 써서는 안 됩니다.
베어링 자체 소음이나 달릴 때 쳇바퀴 전체가 움직이면서 지지대가 케이지에 부딪혀 달달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보통 플라스틱 쳇바퀴들이 "무소음 쳇바퀴"라고 나오지만 완전한 무소음은 아닙니다. 베어링 자체에서 나는 끼긱거리는 소음은 분리해서 봉 부분에 식용유를 조금 발라주면 소음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구리스를 바르는 게 효과가 좋지만 냄새가 심해 식용유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쳇바퀴가 케이지에 부딪혀 소음이 난다면 해동지를 접어서 쳇바퀴 밑에 깔아주면 소음이 줄어듭니다. 혹은 케이지에 구멍을 뚫어서 쳇바퀴를 고정시키거나, 받침대에 벨크로를 붙여서 바닥에 딱 붙이거나, 자석 고정 키트 같은 것을 사서 고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크릴 쳇바퀴의 경우 베어링에서 나는 소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쳇바퀴 자체가 무거워서 어린 햄스터나 나이 든 햄스터가 버거워하는 경우가 많으며, 표면이 미끄러워서 발에 털이 있는 드워프/로브로브스키 햄스터에게는 특히 적합하지 않습니다. 미끄럼 방지 골판지를 붙이라고 팔기도 하는데 쓰다가 발바닥에 열상을 입는 경우가 있으니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햄스터는 보통 가벼운 쳇바퀴를 선호하며 가벼운 것을 쓰는 것이 관절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플라스틱 쳇바퀴 중에서 소음이 적게 나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트릭시 쳇바퀴, 바람개비 쳇바퀴 등이 가볍고 소음이 적어서 좋습니다.

다음은 햄스터마다 권장하는 쳇바퀴 크기와 종류입니다.
1. 로브로브스키: 22cm 이상의 가벼운 쳇바퀴가 좋습니다. 바람개비 쳇바퀴의 경우 매우 가벼워서 26cm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크릴의 경우 발털 때문에 부적합하여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의 경우 대부분 트릭시 20cm나 워덴트 21cm 등을 사용합니다.
2. 드워프: 25cm 이상의 가벼운 쳇바퀴 정도가 적당합니다. 바람개비 쳇바퀴 26cm가 많이 사용되며 트릭시 쳇바퀴의 경우 워낙 가벼워서 28, 33cm를 사용하는 사육자도 있습니다. 아크릴의 경우 로브로브스키와 마찬가지로 발털 때문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는 트릭시나 워덴트 27cm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3. 골든 햄스터: 30cm 이상의 가벼운 쳇바퀴를 권장합니다. 페디그리 햄스터는 더 크게 자라므로 특히 더 큰 쳇바퀴가 필요합니다. 아직 대다수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25cm 이상의 쳇바퀴를 최소 조건이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상 이것도 썩 넉넉하지 않으며 해외에서는 30cm 이상을 권장합니다. 산코(Sanko) 30cm 쳇바퀴의 경우 유독 무거운 편이라 부적합합니다. 워덴트(Wodent) 12인치(30cm) 쳇바퀴나 흔히 '사휠'이라 부르는 사일런트 러너 휠 쳇바퀴(Silent Runner Wheel)를 추천합니다. 제시된 기준치보다는 약간 작긴 해도 트릭시 쳇바퀴(28cm, 폭이 좁다)도 저렴하기 때문에 고려해 볼 만합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기성 쳇바퀴의 평균 사이즈는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대부분 25센티 이하 쳇바퀴를 골든햄스터 용으로 팔고 있어 최근 높아지는 요구기준치와 실제 팔리고 있는 쳇바퀴와는 괴리감이 큽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25센티 이하를 골든햄스터용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뜻으로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대다수 햄스터 사육자들의 인신 개선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물론 이런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햄스터 용품 제조업체들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사육 요구 조건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큰 사이즈의 쳇바퀴가 제한적이므로 최근에는 외국의 쳇바퀴를 수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나마 국내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쳇바퀴로는 트릭사 사의 쳇바퀴가 있으나 폭이 좁아 더 크고 넓은 폭의 사일런트러너가 더 선호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직구를 한다면 엑조틱 뉴트리션(Exotic Nutrition)의 사일런트 러너 휠이나 워덴트 쳇바퀴가 가장 대중적이며, 로디펫(Rodipet)의 나무 쳇바퀴나, 겟쥬(get zoo)의 42cm 나무 쳇바퀴 등도 있습니다.
햄스터들은 금방 자라므로 굳이 작은 걸 섰다가 큰 걸로 교체해 줄 필요가 없고, 처음부터 큰 것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어릴 때 쓰던 작은 쳇바퀴가 아직 있다면 반드시 바로 빼놓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쳇바퀴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쳇바퀴를 여러 종류 넣어주면 돌아가면서 알아서 잘 돌립니다. 또한 햄스터의 취향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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