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편에서 알려드릴 내용은 애완토끼를 기르는 방법입니다.
먼저 토끼의 종입니다. 토끼들은 근친 교배로 인한 유전병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게다가 순종을 분양받길 원하더라도 외국에서 직접 수입을 하지 않는 이상 사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롭이어 토끼들은 높은 확률로 귀와 관련된 유전병에 시달립니다.
흔히 미니토끼라고 부르는 종 역시 한국의 시중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중의 미니토끼들은 품종이 아닌 단순히 아기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만일 입양했다면 건초고 뭐고 수유를 우선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강아지, 고양이분유나 초유를 바늘 뺀 주사기나 젖병에 넣고 방울 단위로 수유하며 경과를 지켜본 뒤 양을 늘려가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중간중간 펠렛이나 건초 이파리를 넣어주며 젖을 뗄 시기를 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 드워프
단모종의 소형 토끼로 드워프(난쟁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동글동글한 몸에 작은 귀와 작은 머리, 짧은 다리 등을 가진 체형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드워프들 상당수는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아서 드워프 순종보다 더 크게 자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위 '미니토끼'랍시고 많이 팔리는 종이 바로 드워프입니다.
2. 롭/롭이어
아래로 늘어지듯 처진 귀와 단모가 특징인 중형 토끼입니다. 귀 관련으론 고질적인 건강 문제를 달고 사는지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초보 토끼 주인에겐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롭이어는 온순하고 친화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롭이어는 '홀랜드 롭이어', '아메리칸 퍼지 롭이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롭이어의 늘어진 귀는 어릴 적부터 늘어진 게 아닙니다. 어릴 적엔 서 있던 귀가 크면서 내려가다가 완전히 늘어지는 것으로, 어릴 적부터 접힌 귀가 커서도 그대로 가는 스코티쉬 폴드와는 정반대입니다.
3. 렉스
원래 모피를 위해 개량된 품종입니다. 렉스는 단모종의 중형 토끼로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집토끼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소형화된 품종으로는 미니 렉스가 있는데, 이 품종의 경우 몸무게가 2kg 남짓합니다. 렉스는 발 쪽 질병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 기를 때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4. 더치
단모종의 토끼로 소위 말하는 판다 무늬를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타 품종과의 교배종도 시장에선 많이 돌아다닌다고 하며 회색, 초콜릿색, 검은색 등 여러 컬러가 있습니다.
5. 라이언헤드
드워프의 개량종으로 장모종 소형 토끼입니다. 장모종이므로 털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드워프와 비슷하나 얼굴 주변에 갈기가 있어서 사자머리(라이언헤드)같이 보인다고 합니다.
6. 호토
국내에선 '블랙 마스카라'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토끼입니다. 호토는 단모종 중형 토끼로 전반적으로 생긴 것은 렉스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눈 주변이 아이라이너를 한 것처럼 검은 태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시장에서 많이 보이는 건 호토+드워프의 교배종인 드워프 호토입니다.
7. 친칠라
단모종 중형 토끼로 설치류 친칠라와 유사한 은회색의 털이 특징입니다. 오리지널을 '스탠더드 친칠라'라고 부르고 아종으론 아메리칸 친칠라와 자이언트 친칠라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생김새는 렉스와 닮은 편입니다. 애완 토끼 중 은회색 털의 토끼라면 이 종이거나 이 종의 교배종일 확률이 높습니다.
8. 자이언트
단모종 대형 토끼로 보통 성체 체중을 기준으로 해서 4~5kg을 넘는 품종의 경우에만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대형이지만 체형은 렉스를 뻥튀기한 것에 가깝습니다. 성체가 중형견에 맞먹는 덩치를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원래 모피와 고기를 목적으로 개량된 품종이었으나 애완용으로 제법 길러지는 추세입니다. 잘 알려진 자이언트로는 갈색에 가까운 회갈색 털을 지닌 '플레미쉬 자이언트'가 있습니다.
9. 앙고라
장모종 중~대형 토끼로 매우 풍성한 털이 특징입니다. 긴 털을 지닌 품종답게 주로 모피용으로 길러지지만,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산지는 터키이나 교배종들은 주로 유럽 쪽 국적을 지닙니다. 앙고라를 애완용으로 기를 경우 털갈이 때 죽음을 맛본다라 할 정도로 털 관리 난이도가 높습니다. 눈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털이 수북한 잉글리시 앙고라, 최소한의 얼굴은 단모종 토끼인 프랜쉬/사틴 앙고라 등이 있습니다.
10. 백색일본종
전체적으로 흰색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는 품종입니다.
참고로 원래 토끼 품종 육성의 시발점격 이유는 전쟁 끝난 후 빨리 키워서 잡아먹는 육용 가축으로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육용에서 모피용으로, 모피용에서 애완용으로 품종개량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체형의 소형화+색상의 다양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해외에선 토끼 품종 중 순종 간의 근친혼으로 인한 부작용 문제가 상당합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교잡종의 경우 근친 관련 질병 문제에선 오히려 자유롭습니다. 또한 순종보다 교잡종이 더 많은 현실 때문에 한 품종만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는 없습니다. 문제는 순종 자체가 시장에 별로 없다 보니 순종에서 기대되는 체형이나 모피 색의 정형화 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드워프인 줄 알고 샀는데 교잡종이어서 생각보다 더 큰다던가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미니토끼를 기대하는 게 아닌 이상 국내 시장에 풀린 토끼의 상당수는 자이언트 수준까진 당연히 안 크고 렉스 수준의 중형 체급이나 그 이하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니 본인이 기르게 된 토끼가 지나치게 크기가 클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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