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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모든 것

애완토끼를 기르는 방법 2

by 라비다비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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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편에서는 지난 편에 이어서 애완토끼를 기르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토끼 분양 전 단계입니다. 첫 번째 가족들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원룸 등에 사는 경우 집주인의 반대가 있지는 않은지 고려해야 하며,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경우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비단 토끼뿐만 아니라 모든 애완동물들을 키우기 전 숙지할 사항입니다.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단 분양을 받게 되더라도 만약 내가 돌보지 못할 상황에 처했을 때 가족들이 돌보길 거부한다면 토끼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두 번째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분양받기 전 가족 구성원들에게 알레르기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부터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처음 알았을 수도 있지만 토끼 알레르기라는 것도 있습니다. 토끼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건초 알레르기도 있습니다. 분양받고 나서야 토끼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도 있는데, 근처 보건소에 가면 내가 가진 알레르기를 검사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야 합니다. 피부과에서도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6개월 이후부터 토끼가 주식으로 먹는 건초(티모시)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도 있으니 키우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 토끼의 성장 속도와 수명을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은 토끼 분양처는 마트나 펫샵 쪽인데, 이쪽에서는 외모가 귀엽고 작은 아기 토끼를 주로 팝니다. 아기 토끼의 외모에 혹해 넘어가 기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생후 4주만 되어도 행동력이 엄청나게 좋아지는 데다가 얼마 안 가 귀여운 시절은 가고 얼굴과 몸이 길어지며 먹는 양도 많아지고, 주식도 알팔파에서 티모시와 펠렛 사료 등으로 바꿔줘야 하며, 싸는 양도 많아지고, 털도 어릴 적보다 엄청 빠지고 손이 많이 갑니다. 즉 마트에서 어린 토끼를 분양받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막 사 왔던 시절의 귀여운 모습은 1~2개월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 수명은 의외로 길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이상 10년도 넘길 수 있습니다. 성토 기준 토끼는 1.8kg-2kg 초반 정도 나가며 몸의 길이는 누웠을 때 기준 대략 40cm 정도 합니다. 때문에 커진 후의 외모가 싫어지거나, 커진 후 돌보기가 감당이 안 되거나 귀찮아져서 버리는 사람들도 상당하니 짧은 귀여운 시절에 반비례하게 긴 성토 시절과 최대 10 몇 년간 감당해야 할 많은 것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안 기르는 게 제일 낫습니다.

네 번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30,000원이라는 분양비로 인해 토끼를 키우는 비용도 전부 저렴할 것이라 생각해서 비용을 간과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매주 사는 건초 비용을 생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면 병원비가 들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토끼의 진료비도 만만치 많은데 중성화 수술도 수십만 원 가령하고, 토끼가 5년 차가 지날 무렵부터는 잔병치레가 많아 한 번 갈 때마다 병원비가 백만 원이 훌쩍 넘기도 합니다. 일반 동물 병원에서는 토끼는 진료를 못 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알려진 서울의 병원만 해도 4개가 전부이며, 부산의 경우 2군데에 불과합니다. 분양받은 뒤에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자금을 미리부터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5년 차부터 중장년기에 돌입하므로, 병원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분양 직후부터 매달 최소 십만 원씩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섯 번째 분양받기로 결정되었다면 어디서 분양받을지 선택해야 합니다. 동물 보호가 잘 되지 않고, 환경이 열약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분양받는 대부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토끼들이지만 분양받는 가장 흔한 방법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데려올 수도 있고, 인터넷 카페에서 파양 되는 토끼들이나 유기/파양 된 토기들을 임보 하는 개인 가정이나, 가정 분양으로 갓 태어난 아기들을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 분양의 경우 빨리 보내려고 한 달도 안 된 아기들을 성급하게 분양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가정 분양이 태어난 날짜도 정확하게 알고, 부모 토끼의 생김새를 볼 수 있고 이미 겪었던 지병에 관한 정보나 음식을 뭘 먹이면 되는지 알 수 있으니 그나마 이상적입니다. 의외로 상당수의 토끼들이 개인 임보자 밑에서 재 분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숙한 아기를 너무 성급하게 분양받지만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아기 토끼 기르기가 부담스럽다면 임보 하면서 성격 파악과 순화 과정이 어느 정도 끝난 성체를 개인 분양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섯 번째 데려오기 전에 꼭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건초나 케이지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배송에도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분양 받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줄 알았던 건초가 알고 보니 판매하지 않아서 분양받은 토끼를 며칠 째 굶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끼의 케이지는 대략 토끼 몸의 가로세로 2배 이상 정도의 크기여야 합니다. 또한 공간도 미리부터 마련해서 안심하고 적응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밥도 반드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꼭 토끼가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일곱 번째 첫 일주일을 잘 넘겨야 합니다. 최소 일주일 정도는 토끼가 푹 쉴 수 있게 조용한 곳에 토끼의 집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토끼를 데려왔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토끼가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토끼가 당신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면 조용한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주며 사료 몇 알을 손에 올려놓고 토끼에게 주어야 합니다. 이때부터 토끼와 점점 친해지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토끼 분양 전 준비하면 좋은 제품들입니다.

 

1. 급수기

토끼는 하루애 약 200ml, 여름의 경우에는 500ml 정도의 물을 마십니다. 마트에 설치된 급수기는 사람이 주사기로 물을 한 방울씩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급수기는 접시나 볼급수기 형태가 좋습니다.

 

2. 건초통

토끼의 주식은 건조된 건초이며 한 달에 토끼의 몸무게 수 만큼 건초를 먹습니다. 따라서 바닥에 건초가 많이 흘리기 십상이므로 건초통을 구비해서 대비해야 합니다.

 

3. 배변통

쉬는 물론 괄약근이 약해 약간의 똥들을 제외 전부 가립니다. 토끼는 꾸준히 노력한다면 배변훈련이 가능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토끼의 배변통을 준비해서 이를 대비해야 합니다.

 

4. 케이지

처음 입양된 토끼는 케이지 안에서 지내는 게 좋습니다. 토끼가 성토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될 수 있으면 두 번 지출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이불패드

토끼의 발바닥은 개나 고양이와 달리 살과 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닥이 딱딱하면 비절병에 걸리기 쉬우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케이지 아래에는 푹신한 패드나 이불 등을 깔아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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